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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고] 에이티즈, 귀염뽀짝 캐릭터로 재탄생…애니티즈 세상으로 놀러오세요

그래도 ‘K 매운맛’ 에이티즈 이미지가 있는데,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걸까. 그룹 에이티즈가 데뷔 6년 만에 공식 캐릭터 ‘애니티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보다 다채로운 이미지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핫플’ 서울 성수동의 골목 안쪽 공간 와디즈에는 에이티즈의 첫 번째 캐릭터 팝업 스토어 ‘애니티즈 인 일루전’이 지난 16일부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애니티즈’는 에이티즈 멤버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식 캐릭터로 다람쥐, 개, 고양이, 병아리, 곰 등 다양한 동물 모양으로 구성됐다. 현장은 일단 간판부터 범상치 않다. 뭉게구름처럼 귀염뽀짝한 간판으로 시선을 끈 ‘애니티즈 인 일루전’은 지하 1층과 2층 두 개 층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장엔 평행우주에서 항해를 하다가 ‘지구’라는 미지의 세계에 불시착하는 애니티즈의 세계관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다. 관람객들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데뷔 이후 해적 콘셉트를 여러 차례 선보여 온 에이티즈의 여정에 동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확 트인 공간 곳곳은 귀여운 동물 모양의 (에이)티즈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애니티즈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은 팬들에겐 단연 큰 볼 거리다. 여기에 에이티즈 세계관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크라켄 풍선도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데, 종호의 캐릭터 쫑베어가 혈혈단신으로 당당히 맞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데뷔 6년 만에 탄생한 공식 캐릭터인 만큼 멤버들의 애정도 남달랐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과 컬러, 네이밍에 의견을 내 탄생한 8개의 캐릭터 쭝라미(홍중), 떵별이(성화), 튜덩이(윤호), 헷몽이(여상), 산덕이(산), 뿅밍(민기), 우요냥(우영), 쫑베어(종호)는 각 멤버별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현장은 다양한 포토존과 망원경 모양으로 제작된 체험 현장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애니티즈 캐릭터가 그려진 페이퍼를 자유롭게 색칠하고 꾸며 나만의 애니티즈를 만들어보는 컬러링 공간을 비롯해, 레트로 콘셉트의 포토 부스와 다양한 모험에 참여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한정 선물을 증정하는 등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캐릭터 론칭 선언 차원에서 진행되는 팝업 스토어인 만큼 앨범 발매 기념 팝업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청음 시설 등은 없지만, 에이티즈 멤버들의 무대 의상을 입은 애니티즈들은 존재 자체로 팬들을 미소짓게 한다. 여기에 봉제 인형, 키링, 응원봉 커버, 스마트 톡 등 다채로운 애니티즈 MD 상품은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팬들의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이지호(20)씨는 “너무 귀엽다. 멤버들을 닮은 동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라 애정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이티즈인 만큼 외국인 팬들도 적지 않았는데, 호주에서 온 맥스(22)는 “에이티즈 팝업 스토어는 이번이 처음인데, 각 캐릭터들이 멤버들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안나(23)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왔는데 너무 흥미롭다. 귀엽다. 모든 캐릭터가 멤버들을 닮아 신기하다. MD 상품도 다양해 좋다”고 말했고, 프랑스인 롤라(27)도 “캐릭터가 모두 귀엽고 새로운 느낌”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이들은 오는 4월 코첼라 벨리 뮤직 페스티벌 출연을 앞둔 에이티즈에게 특별한 응원도 건넸다. 이지호 씨는 “최근 코첼라 출연 소식을 듣고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직접 가진 못하기 때문에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면서 “전 세계에 에이티즈 무대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고,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고 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롤라는 “에이티즈는 늘 잘 하고 있으니 걱정은 안 하지만, 내가 코첼라에 못 가기 때문에 너무 잘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에이티즈의 팝업 스토어 ‘애니티즈 인 일루전’은 25일까지 개최된다. 팝업 스토어는 예약제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에 6회 차로 나눠 진행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2 06:05
뮤직

김동률이 부르지 않은 ‘김동률이 부르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AI 커버곡 ‘명과 암’ [줌인]

실제 가수가 부르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로 음악이 재탄생되고 있다. 바로 훈련된 인공지능, AI를 통해서다. 리스너들은 기존의 음악을 다양한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 환영하지만 가창한 가수 입장에서는 마냥 반길수만은 없다. 최근 유튜브에는 ‘김동률이 부르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을 들어보면 영락없이 김동률의 목소리로 채워진 박재정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마치 김동률이 해당곡을 직접 커버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 영상 조회수는 무려 27만 회를 넘는다. 리스너들은 “김동률 버전은 벌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 그냥 본인 노래 같음”, “박재정, 김동률 음색이 비슷해서 너무 잘 어울림” 등 만족해하는 반응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K팝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롭고 다양한 보컬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결과물이다. AI가 구현해내는 아티스트의 보컬 싱크로율은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다. 문제는 가창자의 동의 없이 이런 AI 커버곡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모든 아티스트의 목소리는 고유의 것이다. AI 변환 노래가 가장 큰 문제점은 가창자의 동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매우 흡사한 보컬을 구현해내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에 대한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AI가 부른 노래에 대한 저작권에 대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는 “콘텐츠에서 사용되는 노래마다 식별 ID가 부여되는데, 그걸 토대로 해당 노래를 만든 저작권자들에게 저작권료가 분배된다. AI를 통해 불려진 노래의 저작권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저작권료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AI로 변환된 가창 아티스트에게는 어떠한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 커버곡으로 인식되는 셈이다.즉 AI가 음색을 모사한 가창자의 동의도 없으며, 어떤 혜택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동률은 이 영상과 관련해 사전에 연락을 받은 것도 없으며, 사후에도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을 통해 유명 가수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활용해 영리 활동을 하는 행위가 계속될 시 이는 문제가 되며 규제 역시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AI 커버곡들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규제 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한음저협 측은 “올해 들어 활발히 AI 커버곡들이 탄생되고 있고 법적으로도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AI 음악 산업에 대한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놨다.해외에서도 AI 음원들에 대한 문제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 등록된 캐나다 래퍼 드레이크와 글로벌 팝스타 위켄드의 컬래버레이션 곡이 AI 곡으로 판명되며 뒤늦게 삭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AI 음원 저작권과 관련해 유니버셜뮤직, 워너뮤직과 협상에 들아갔다. 국내외적으로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음악들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데 대해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AI 음악 시장은 기술이 발달해오면서 이전부터 고려돼왔던 사안이다. 대중의 니즈와 만족도도 중요하지만 AI 커버곡에 대한 해당 가창자의 입장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짚었다. 이어 “원곡자, 가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무분별한 AI 커버곡은 음악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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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피' 조진웅X최우식, 그윽·비장 눈빛 "새해 첫 포문"

119분, 저녁 8시까지 도착하면 관람할 수 있다. 내년 1월 5일 새해 첫 개봉하는 한국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가 스페셜 포스터와 2차 보도스틸을 공개한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에는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까지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일으키는 다섯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포착됐다. 범죄장르에서 더욱 매력적인 다섯 배우들의 만남이 스페셜 포스터 속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빛난다. 함께 공개된 2차 보도스틸에서는 독한 범죄에 휘말린 캐릭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 (조진웅), 그런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한다. 이어 민재에게 언더커버 경찰 업무를 제안한 황인호(박희순), 국내 최고의 마약상이자 상위 1% 계층과 어울리는 범죄자 나영빈(권율), 나영빈의 위치를 노리는 마약상 차동철(박명훈)까지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배우들이 펼친 탁월한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스크린에 빠져들게 만들 영화 '경관의 피'는 개봉 전 진행된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만족도 4.1 이상의 점수를 얻으며 높은 재미를 인정받았다. 한국 범죄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쓸 '경관의 피'는 1월 5일 새해 포문을 열며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1 14:36
무비위크

새해 첫 포문 '경관의피' 조진웅X최우식, 새로운 누아르·영화적 표정

연기는 없다. 캐스팅과 이야기의 힘으로 정면승부를 본다. 2022년 1월 5일, 새해 첫 한국영화로 극장가의 포문을 열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가 스페셜 포스터와 2차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에는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까지 기대감을 일으키는 다섯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포착됐다. 범죄장르에서 더욱 매력적인 다섯 배우들의 만남이 스페셜 포스터 속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탄생했다. 함께 공개된 2차 보도스틸에서는 독한 범죄에 휘말린 캐릭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 (조진웅), 그런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이 단숨에 눈길을 끈다. 또한 민재에게 언더커버 경찰 업무를 제안한 황인호(박희순), 국내 최고의 마약상이자 상위 1% 계층과 어울리는 범죄자 나영빈(권율), 나영빈의 위치를 노리는 마약상 차동철(박명훈)까지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배우들이 펼친 탁월한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스크린에 빠져들게 만들 영화 '경관의 피'는 개봉 전 진행된 블라인드 시사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만족도 4.1 이상의 점수를 얻으며 '극장에서 꼭 봐야할 영화'의 범주로 인정받은 '경관의 피'. 관객들은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 '경관의 피'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폭발적인 케미스트리에 높은 만족을 표했다. 2022년 한국 범죄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쓸 영화 '경관의 피'는 1월 5일 새해 포문을 열며 극장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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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지진희 "'언더커버' 95% 이상 액션 직접 소화 소원 성취"

배우 지진희(49)가 JTBC 금토극 '언더커버'로 액션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그간 "액션물이 하고 싶다"라고 한결같이 외치던 바람이 이뤄진 것. 철저한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기본 체력을 다지고 액션 합에도 열을 올렸다. 극 중 95% 이상을 직접 다 소화했다. 액션 연기로 부상을 달고 살고 심지어 손가락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어려움까지 처했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 만큼은 남달랐다. 더구나 그의 곁엔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 '애인있어요'(2016)로 차진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 김현주가 함께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세 번째 만남은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였다. 최종회에서 전국 5.2%·수도권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언더커버'의 어떤 점에 끌렸나. "보통은 애인을 위해 혹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정의를 위해 싸우는데 온전히 가족을 위해 싸운다는 점이 끌렸다. 그리고 액션신도 마음에 들었다. 젊었을 때가 아닌 한때 잘 나갔던 요원의 철 지난 액션이라 매력적이었다." -액션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늘 액션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 소원을 성취했는데 하면서 많이 다쳤다. 95% 이상을 직접 내가 다 했다. 그 부분이 뿌듯하기도 하면서 굳이 내가 했어야 했나 이런 생각도 든다.(웃음) 파스를 달고 살았다. 액션 하다가 다쳐서 엄지손가락은 휘었다. 다행스럽게도 일상생활엔 문제가 없다." -극 중 허준호(임형락)·정만식(도영걸) 배우와 살벌한 모습으로 대척점에 섰다. "어디까지나 캐릭터고 드라마다. 극 중 모습과 실제 성격은 180도 다르다. 너무 착하고 선하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더 슬프다. 드라마를 보거나 영상을 보며 생각하는 것 때문에 많이들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생긴 것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 누구보다 착하고 순박하다. 그만큼 연기를 잘하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결말에 대한 만족도는. "요즘 드라마답지 않게 잘 해결된 것 같다. 최대한 가족이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 잃었던 자신과 가족을 찾았고, 자기 죗값을 받았다. 완벽한 결말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고은(고윤주)과의 안타까운 러브라인도 눈길을 끌었다. "목숨 걸고 싸운 전우다. 사랑과는 다른 둘만의 감정이 있을 것이다. 전우애 같은 감정이 정말 절절했다. 목숨 걸고 싸웠고 동료가 죽는 걸 봤기에 전쟁에서의 후유증이 큰 것이다. 한정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둘만 봐도 너무 불쌍하다." -자녀로 나온 유선호(한승구)·이재인(한승미) 남매와의 케미스트리도 좋았다. "캐릭터 싱크로율이 너무 좋았다. 특히 이재인 배우가 김현주 배우와 많이 닮아 '대박'이라고 했다. 연기도 너무 잘해줬다. 유선호 배우는 캐릭터 연구를 정말 많이 해왔다. 나 같으면 못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연기였는데 잘해줬다. 같이 할 수 있는 게 밥 먹고 농구하는 것밖에 없어 아쉬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봉고차 액션을 거의 반나절 정도 찍은 것 같은데 그게 약간 요원 같은 느낌이 들고 편집 지점도 마음에 들어 가장 좋았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2021.06.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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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병규, 한 번에 올라온게 아니라 더욱 값진 타이틀롤

'3연속 흥행' '우뚝 선 주인공' 스물다섯 조병규에게 붙은 2021년 첫 수식어다. 'SKY 캐슬' 껄렁껄렁한 쌍둥이 동생부터 '스토브리그' 건들건들한 청년을 지나 '경이로운 소문'까지. 누군가는 조병규의 성공을 '벼락'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그가 지금껏 출연한 작품은 8보조출연·단역·조연 등 연기를 배울 수 있는 현장이라면 그는 가리지 않았고 그 결과 지금의 자리로 올 수 있었다. 한국형 히어로 '경이로운 소문'은 사실 모두가 기대한 작품은 아니다. 제작 단계부터 다소 유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고 홍보·마케팅도 공격적이지 않았다. 극 중간 작가도 교체되며 '용두사미'라는 불명예까지 안았지만 OCN 개국 최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힘이다. 그 중심엔 조병규가 있었다. 아직 종영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얼떨떨한 조병규를 만났다. -긴 여정이 끝났다.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 무사히 마쳐서 기쁘고 행복한 기억 갖고 갈 수 있게 해준 감독·스태프·선후배·동료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한 신 한 신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시즌2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데 시즌1에 대한 영광스럽고 좋은 기억이 있어서 시즌2로 간다면 행복한 고민으로 이어질 것 같다. 악귀를 타파하는 지점에서는 더 사이다스러운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냈다. “드라마 초반 학교 폭력장면에서 사실적이지 못한 것 같아 회의적이라고 느꼈다. 누군가를 위해 소리치고 나서는 게, 대신 응징해 주는 모습이 인간 조병규에게도 많은 카타르시스를 줬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웹툰과 차이가 있나. "웹툰을 기반으로 했기에 이야기의 전체적인 서사는 정해져 있었다. 후반부에 들어 갈수록 대본을 타이트하게 받다 보니 최선의 장면을 도출하기 위해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최상의 것을 뽑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원작과 차이는 웹툰 내용을 뼈대로 가져가면서 드라마의 살을 붙여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탁월했다. 만족한다.” -연기 호평이 많았다. 만족도는 높았나. "원작 속 소문은 굉장히 회의적이다. 사회적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군림하는 강자에게 항변하는게 말이 되나 싶었다. 그래서 영상화시킬 때 소문의 능력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너무 만화적으로만 표현하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현실감이 없다. 그 차이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싱크로율은 100%였다면 좋겠다. 소문이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다. 시청자 여러분이 응원해 줘 확신을 갖고 연기했다." -카운터즈(유준상·염혜란·김세정)와 호흡이 돋보였다. “유준상 선배는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 정말 존경한다. 선배가 출연한 공연과 드라마를 보고 자랐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며 연기를 할 때 허투루 준비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현장에서 크고 작은 일을 컨트롤 해주셨다. 염혜란 선배님과 대여섯 작품을 같이 했는데 같이 호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기의 교범이라 생각한다. 회의를 통해 좋은 연기의 장을 펼칠 수 있었다. 김세정은 동갑내기 친구이며 경이로운 연기자다. 다재다능 능력이 부러울 정도다. 현장에서는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그 친구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김세정과 관계는 어떻게 해석했나. 멜로 라인인 듯 아닌 듯 애매했다. "카운터즈와 악귀의 대결은 생사가 걸린 문제다. 러브 라인이 알맞은 선택일까 생각했고 조심스러웠다. 그렇다고 작품이 너무 무거우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실소를 자아내는 그 정도의 로맨스가 들어가도 됐다." -특별히 신경쓰며 연기한 부분이 있나. "평범한 고등학생이 어느 날 갑자기 힘이 생겼고 시행착오도 겪고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난다. 성장을 그려냈다. 그 과정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초반에 감정 제어를 못하고 폭력적인 면도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소문이란 인물을 사랑하게 만든다. 초반에 미성숙한 면, 과한 감정표출에 중점을 뒀다. 소문이 그렇게 성장해 가는 것을 보고 응원하는 부모님이 많았다." -액션 장면이 많았다. "'독고 리와인드'때 액션신을 많이 촬영했다. 그때 그 팀과 준비를 했다. 액션 장면에서는 모두 예민해진다. 스태프와 액션팀이 준비를 잘해줘서 부담감을 덜었다." -제목이 '경이로운 소문'이다. 소문에게 가장 경이로운 점은 무엇이었나. "아픈 과거를 가진 소년이 혼자서 트라우마를 이겨낸다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무너지고 주저앉을 뻔 하지만 주위의 친구·할아버지·할머니·카운터즈와 함께 극복한다.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했다. 오뚜기처럼 딛고 일어서는 것이 경이롭다. 초월적인 힘보다는 딛고 일어서는 게 경이로웠다." -실제로 카운터로서 능력을 지니게 된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나. "치유능력을 갖고 싶다. 요즘처럼 답답할 때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다면 미약하나마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의 희망과 웃음을 전해지지 않을까," -이번 드라마가 유독 남다르게 느껴질텐데.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무너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후회하고 슬럼프에 빠질 때 뒤를 돌아보며 '경이로운 소문'을 떠올려 본다면 '다시 일어나라'고 내게 소리를 쳐주는 동력이 되지 안을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도를 알려준 지침 같은 작품이다." -꾸준히 작품을 해오고 있다. "작품을 한다는 건 정신적·체력적으로나 소비가 많다. 이젠 80여 개의 작품에 출연했다. 쉼 없이 일했다. 별다른 취미도 없다. 내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순간이 있다면 생각지도 못한 연기가 발현된다든가 함께 좋은 신을 만들어낼 때이다. 체력적으로 완전히 다운됐다가도 그 순간 확 충전된다. 그때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다음 작품을 하는 힘을 얻게 된다. 빠른 시일에 다음 작품 찾으려고 노력한다." -출연작이 많다. 그만큼 많은 오디션도 많았을텐데. 연기에 대한 뜻은 언제부터 품었나. “뉴질랜드에서 처음 연기 수업을 들었다. 연기를 한지 10년이다. 단 한 번도 배우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다. 끝까지 가고 싶다.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나의 길에 대해 회의를 느낀 때도 있지만 그 순간마다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끼는지 되돌아보았다. 그 때마다 한 단계 성장했다." -작품 고를 때 기준이 있나.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메시지를 담은 대본인지 또 같이 연기하는 선배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나. "외곬 기질이 심하다. 내 생각을 밀어붙이는 경향도 있다. 배우로서 한 인물에 고착되거나 하나의 문장에 머무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HB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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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이도현 "사람 살리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

배우 이도현(25)이 JTBC 월화극 '18 어게인'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2년의 연습생 생활 그리고 데뷔 3년 만에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이다. 지난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호텔 델루나' '위대한 쇼' 조연을 거쳐 '18 어게인'으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안착했다. 베테랑 배우 김하늘·윤상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상현과 2인 1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싱크로율 높은 연기 펼쳤고 진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인만큼 그를 향한 방송·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지는 있다. 꽃길이 열린 시점, 이도현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2월에 공개될 넷플릭스 '스위트홈'도 기대가 된다. "작년 9월에 촬영을 시작해서 올해 2월에 끝났다. 80% 정도 완성된 걸 내 부분만 본 적이 있다. 어떻게 완성됐을지 나 역시 너무 궁금하다." -이응복 감독과 만난 소감은. "감독님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봤을 때 둘 다 모 아니면 도가 강한 성격이다. 감독님은 장난을 치는데 장난인지 진짜인지 분간이 잘 안 갈 정도로 장난을 친다. 그런 말에 간혹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는데 난 아랑곳하지 않고 되받아치는 스타일이다. 감독님도 그런 걸 좋아하더라.(웃음) 좋은 얘길 너무 많이 해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배우가 된 계기는. "배우가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은 건 대학교 다니면서부터다. 연기를 처음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농구만 했었다. 운동은 아버지가 취미로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여느 친구들처럼 학원을 다녔는데 전자사전에 공부와 관련된 게 아닌 영화를 다운로드해서 매일 봤다. 특히 영화 '해바라기'를 몇십 번 반복해서 봤다. 쉬는 시간이고 공부 시간이고 가리지 않았던 것 같다. 학원 선생님이 그런 날 보고 어머니께 '공부보다 다른 분야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얘기했고 다른 진로를 고민하다 연기학원이 다니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아버지 몰래 연기학원을 다녔다."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려면 아버지를 설득해야 했겠다. "한 번은 설득이 필요했다.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려면 학원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서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학원에서 대학로 공연을 할 때 아버지와 동생을 초대했다. '나 이런 거 한다'라고 도와달라고 연기 선생님과 함께 아버지를 설득했다. 아버지가 '하고 싶은 걸 해 봐라'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너무 좋고 행복하다. 방송국마다 냄새와 공기가 다르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너무 떨리고 신기했는데 익숙해지는 과정이 좋다. 내가 하고 싶었던 작업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크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나. 삭막한 삶 속에서 이러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롤모델이 있나. "이병헌 선배님처럼 연기를 하고 싶다. 내 꿈이고 로망이다. 김래원 선배님은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그만큼 '해바라기'를 많이 봐서 선배님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 이병헌 선배님, 김래원 선배님처럼 에너지가 센 사람, 큰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아버지가 물려준 것인데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살자'다. 처음 자취할 때부터 써서 벽에 붙여놓고 살았다. 그걸 기준 삼아서 살아가고 있다." -요즘 관심사는."드라마 촬영이 끝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은 멍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먹고 싶은 것 만들어서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강아지와의 (애정) 온도를 높이고 있다."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누아르나 액션 장르를 통해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남자다운 모습을 어필할 수 있는 연기라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요리에 관심이 많다. 한식 자격증을 따고 싶다." -배우로서의 목표는."'사람 살리는 배우가 되자'가 신념이기도 하고 소신이기도 하다. 내 작품을 보는 시청자분들이 힘든 인생 속 긍정적인 기운을 얻어 다시금 활기차게 살아가길 바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18 어게인' 이도현 "막방 보며 감회 남달라 펑펑 울었다"[인터뷰②]"'18 어게인'=일생일대 기회였다"라고 밝힌 이도현[인터뷰③]이도현 "사람 살리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 2020.11.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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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각인" 신뢰의 박보검→앓다죽을 10살 '서복'

"박보검이잖아요" 캐릭터 설정부터 미(美)쳤다.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이 27일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은 가운데, 타이틀롤을 맡은 박보검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점을 찍고 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박보검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모습으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으로 분한 공유와 호흡 맞췄다.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 자체로 화제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천만 비주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서복'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급상승한 상황. 언제봐도 흥미롭고 감사한 조합이다. 때문에 현재 군 복무 중인 박보검이 '서복' 개봉 시즌을 함께하지 못한다는건 '서복' 팀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스크린 속 박보검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박보검 카드'를 그냥 날렸을 리는 없다. 박보검은 입대 전 인사 영상과 내레이션 녹음까지 사전 홍보 콘텐츠 제작 임무를 완수했다. 작품에도, 박보검에게도 윈윈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복 박보검'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만족도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후문. 신비롭고 매력적인 서복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용주 감독과 공유가 박보검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낸 극찬 역시 진정성을 더한다. '서복'은 작품도, 캐스팅도 오랜시간 공 들인 영화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준비 기간도 길었고, 캐스팅도 기다림의 승리가 됐다. '서복' 속 기헌과 서복은 애초 공유와 박보검을 놓고 만들어진 캐릭터. 이용주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들을 납득시키고, 설득하고,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시나리오는 공유와 박보검을 생각하며 썼기 때문에 싱크로율은 잘 맞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최초의 서복, 새로운 박보검 공유는 메이킹 영상에서 "'서복=박보검'으로 각인돼 있었다. '박보검이 아니면 어쩌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박보검인데. 박보검이잖아요"라며 애정어린 신뢰를 표했다. '서복' 세계관 안에서 그야말로 서복으로 재탄생한 박보검이다. 서복은 10년 전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이다. 나이는 10살이지만 인간보다 2배 빠른 성장 속도를 자랑한다. 영원이라는 시간에 갇힌 채 매일 주사를 맞으며 실험실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 긴 하루를 보내다 기헌을 만나 난생 처음 진짜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플러스 호기심과 말대꾸 지수가 꽤 높다. 보다 디테일한 서복의 캐릭터 설정이 공개되자 예비 관객들은 텍스트만으로 끙끙 앓는 반응을 내비쳤다. '우리 서복이 펭수랑 동갑이었어!' '10살이었다니. 댕댕이 눈빛이 그냥 나온게 아니네' '말 진짜 오지게 안 듣는 듯. 벌써 귀엽다' '보호본능 자극하는 센캐... 고맙다 고마워' 등 의견이 가득하다. '서복' 팀은 박보검에 대한 '새로움'도 여러 번 강조했다. 서복 캐릭터 자체에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지만 이를 연기한 박보검의 모습도 '최초로 만나게 되는 얼굴일 것이다'는 평. 공유는 "많은 관객 분들이 생각하는, 박보검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선한 눈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순수하고 순둥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눈빛이 '서복'에서 처음 나온 것 같다. 같이 연기를 하는데 그 눈이 너무 매력적이라 우리끼리 장난으로 '악역을 꼭 해야 한다. 저거 봐 저거 봐 눈 못되게 뜨는거 봐'라는 말도 했다. 관전포인트다"고 어필했다. 이어 "보검이는 현장에서도 이미 스스로 너무 잘하는 배우고, 시야가 좁지 않다. 같이 일하는 모든 사람을 배려하며 신경쓰고 있는게 느껴지더라. 제대 후에는 더 깊어지고 더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농사는 보검 씨가 열심히 잘 짓고 갔기 때문에 우리가 잘 수확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용주 감독도 박보검의 '동물적 감각'을 치켜 세우며 "처음 나에게 박보검은 순둥순둥하고 많이 어린, 요즘 막 유명해지는 배우 그 정도였다. 그 이미지가 좋아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서복을 의뢰했고 결국 캐스팅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필모가 많지 않아 '적응에 도움을 줘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용주 감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어느 순간 확 돌변한다. 감정을 계산한 치밀함에서 오는 완성도도 있지만 번뜩이는 무언가가 또 있다. 보통 '이런 느낌이 전달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에 도달하려 노력하고 안 됐을 때 NG가 나는데, 보검 씨는 그 순간을 아예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 버리는 눈빛과 에너지가 있어 깜짝 놀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보검은 인사 영상에서 "서복이라는 캐릭터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재미와 의미를 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다. 모두 서복(徐福)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전했다. 입대의 아쉬움을 채 달래기도 전 찾아 온 '청춘기록'. '청춘기록'의 설레임 치사량 속 또 찾아 온 '서복'. 영리한 선택과 열일의 성과가 굿 타이밍으로 보답되고 있는 군백기다. 보고있어 더 보고싶게 만드는 박보검의 존재감이 '서복'에서는 어떻게 빵 터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12월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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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정우성→웹툰작가 조석, 다채로운 '직업의 세계'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열린다. 오늘(29일) 오후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직업의 세계' 특집이 그려진다. 영화배우, 호텔 도어맨, 디지털 장의사, 웹툰 작가 자기님들이유퀴저로 출연해 자신들이 맡은 일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 뿐만 아니라 지난 제헌절 특집에서 박준영 변호사의 언급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황상만 형사의 출연이 예고돼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먼저 깜짝 출연이 예고되며 시청자 자기님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황상만 자기님은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은 영화 같은 에피소드를 전한다. 63회 제헌절 특집 당시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자기님이 언급했던 진짜 주인공이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들려주는 것. 범인을 쫓는 매의 눈으로 18년 만에 범인을 단죄한 흥미진진한 추적 스토리가 유재석과 조세호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형사 자기님이 군산에서부터 소중히 들고 온 보따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나라 최고령 호텔 도어맨 권문현 자기님은 남다른 카리스마로 눈길을 끈다. 1977년부터 일해온 호텔의 수문장이자 베테랑인 자기님은 44년 차 호텔리어답게 고객의 차 번호를 350개 이상 암기하며 살아 있는 디테일로 서비스 장인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첫인상만 보고도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로 밝혀지며, 현장에서 파악한 큰 자기와 아기자기의 성격 또한 직접 전해주었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출연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정우성은 영화배우라는 직업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영향력을 내포하고 있는 직업이기에 갖는 책임감과 그에 따른 부담감, 직업병까지 어디에서도 밝히지 않았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또한 정우성 유행어로 회자되고 있는 "자기들 밥 먹었어?"를 유재석과 사이좋게 주거니 받거니 해 폭소를 유발하는가 하면, 재치 있는 입담으로 녹화 내내 현장을 쥐락펴락했다고. '빚더미 정우성' vs '현재 재력 조세호' 등 극강의 밸런스 게임도 예고돼 호기심을 더한다. 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 김호진 자기님의 조금은 특별한 사연도 공개된다. 의뢰인의 잊힐 권리를 구현하기 위해 온라인상의 부정 게시물, 허위 사실 보도, 악성 댓글을 삭제해 주는 디지털 장의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소개될 예정. 의뢰인의 보안을 위해 직원들끼리의 단합을 제한하고 있다는 자기님은 엄격한 분위기로 인해 본인 역시 직원들의 인사조차 못 받는다면서 서운함을 토로, 진지한 분위기 속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긴다. 파격적인 아기자기의 별칭도 제안하며 재미를 더한다. 대한민국 1세대 웹툰 작가 조석의 유쾌한 토크도 이어진다. 누적 조회 수 70억에 달하는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를 14년간 연재한 자기님은 기획 의도, 아내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애봉이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이 캐릭터로 탄생하게 된 비화, 마지막 편을 보내던 순간의 기분은 물론, 웹툰 고료, 웹툰 작가 수입 같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모든 것을 속 시원히 밝힌다. 또한 유재석과 조세호의 캐릭터를 특유의 스타일로 그려내며 모두를 배꼽 잡게 만들었다고 해 관심이 높아진다.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65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자기님들과 함께 직업 여행을 떠난다.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부터 다소 생소한 직업에 이르기까지 자기님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여러 직업의 면면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의 직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의 직업 만족도는?' 등의 공통 질문들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자기님들의 직업에 대한 책임 의식이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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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슬의' 조정석 "이익준은 '사기 캐릭터'…난 모든 걸 잘하진 않아"

이익준은 곧 조정석이었다. 배우 조정석(41)만이 그릴 수 있는 이익준. 28일 종영한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에서 이익준을 연기한 조정석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실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위트와 따뜻한 마음까지 겸비한 의사 이익준을 조정석은 완벽히 그려냈다. 방영 전 그가 이익준이란 의사를 연기한다고 했을 때 기대감이 매우 컸다. 현장에서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애드리브도 잘 날리는 배우라 알려진 만큼 극의 활력소뿐만 아니라 유쾌함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봤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그는 곧 연기로 증명했고 이익준을 통해 안방극장을 미소 짓게 했다. 조정석에게 '슬의'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슬의'는 조정석에게 연기 호평과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줬을 뿐만 아니라 '음악 차트를 섭렵한 배우'로 만들어줬다. 또다시 자신만의 색채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조정석. 그가 그릴 팔색조 매력의 이익준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로 돌아온다. -'슬의' 시즌1이 종영했다. 종영 소감부터 말해달라."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흥행에 성공했다, 체감하는 것 등 주변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주변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다. 특히 친구들에게 '이 정도로 너 싸인 부탁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고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연락도 정말 많이 받았다."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함·감동·유머가 가진 강력한 힘. 이게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던 원동력인 것 같다." -이익준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에 둔 부분은."이익준은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다.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캐릭터라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혹은 '익준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 -작품에서 선보인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는."스스로 결과에 만족하는 연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족하는 순간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는 작가님이 써주신 글로만 보더라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라서 만족한다." -이익준과 조정석의 싱크로율에 관해 말해달라."공통적인 부분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관적인 성격, 그리고 뒤끝이 없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이익준은 너무 다 잘하는 '사기 캐릭터'인 것 같다. 나는 이익준처럼 모든 걸 다 잘하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감상평이 있나.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모니터링을 조금씩 했었다. 기억에 남는 감상평은 '익준이가 조정석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어디에 가면 나를 익준 교수님이라고 부르신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슬의' 조정석 "이익준은 '사기 캐릭터'…난 모든 걸 잘하진 않아"[인터뷰②] '슬의' 조정석, "정경호·유연석·전미도·김대명, 되새길수록 소중해"[인터뷰③] '슬의' 조정석 "아내 거미, '아로하' 흥행 예상해"[인터뷰④] '슬의' 조정석 "이익준 같은 아빠 되고 싶다" 2020.05.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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